성령주도캠프 후기 - 김루아 학생

작성자
mmdmath
작성일
2022-08-22 16:34
조회
364
안녕하세요 8조 김루아입니다.

저는 물맷돌 캠프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스스로 캠프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캠프 전날까지도 교회에서 수련회를 하고 몸도 많이 피곤하고 좋지 않아서 괜히 왔나 후회도 하고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처음 양평 기도원에 도착했을 때, 영상에서 본 느낌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크고 산 속에 있어서 조용한 곳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휴대폰을 내고 주위의 친구들을 둘러보면서까지도 제 마음 속에서는 설렘보다는 걱정이 다 컸던 것 같습니다. 첫 날, 대예배장에 들어왔을 때, 그리고 저희 조 친구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그 걱정은 점점 설렘과 기대로 바뀌어 갔는데 뭔가 좋은 일이 시작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첫째 날에는 분위기 자체도 많이 다운되어 있어서, 딱히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도 아닌지라 적당히 찬양 부르고, 적당히 기도만 했습니다. 데이비드 차 선교사님의 말씀과 원장님의 간증만은 집중해서 들었지만, 그마저도 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게 첫째날을 보내고 둘째날, 조원 친구들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향상되었고, 적응도 서서히 하고 있다고 느꼈을 때쯤 선교사님의 말씀이 제게 깊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캠프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현실적이였고 무조건 객관적으로만 생각하는, 이기적이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님의 말씀과 간증을 들어보니 세상에 돈과 명예, 권력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과 이때까지의 내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는 느낌이였습니다. 또 미디어에 대한 내용은 저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과 용서 받아야 할 사람을 적을 때, 솔직히 쓸 사람도 많았고, 성격상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근데 저에 비해서 선교사님께서 들려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너무 하찮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아들까지 바치셨는데 그에 비해 내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쁘고 악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웠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니 저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 모태신앙이라 했어도 다른 아이들보다는 조금 바르게 산다는 것 뿐이였지 똑같았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울어보고, 기도해본 적이 처음이였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저 지친 학교생활과 인간관계에 매여서 하나님은 늘 뒷전이였습니다. 방언의 은사가 내려졌을 때는 나 같은 죄인도 하나님께서 사랑한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정말 제 인생에서 그렇게 많이 울었던 적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참 기도를 하다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저처럼 기도를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장말 하나님이 이 곳에 계신다는 느낌이 확신으로 변한 순간이였습니다.

캠프에 다녀온 후, 학교에서 친구들의 행동에 휩싸이지 않게 되었고, 계속 아프고 큰 일이 생겼는데 캠프 후에 확실히 건강해진 느낌과 나에게 아픈 일이 덜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더 신기했던 것은 방언이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든지 나온다는 점이였습니다. 엄마께서 방언하는 것을 보고도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제가 어느새 방언을 하고, 친구들의 말도 분별력 있게 판단할 수 있고, 온 세상을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로 보는 제가 달라졌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항상 선택에 하나님은 없었고, 제 자신만 지나치게 믿고 사랑했던 제가 이렇게 달라졌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쁜 것 같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이 캠프에는 꼭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